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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인문학의 위기

‘인문학의 위기’란 구체적으로는 인문서가 팔리지 않는 현실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인문서라고 하면 문학, 철학, 역사, 사회과학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는데, 그것들이 팔리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히 인문서를 내는 출판사에게는 위기라 하겠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 인문서가 팔리지 않는 것은 분명하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는 어떠한가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문서가 팔리지 않는 것이 사회에, 그리고 인간에게 위기인가 하는 것입니다.

 

- 가라타니 고진, [가능한 인문학] 중에서 - 

(조영일 편, [가능한 인문학], 비고, 2022에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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