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한국문학의 구조
지은이 : 조영일
분 류: 한국문학/비평론/일본문학
판 형: 120 x 190mm, 216쪽
발행일: 2022년 11월 11일
정 가: 16,000원
ISBN : 979-11-972242-4-9
1. 책 소개
한국문학이란 무엇인가?
한국문학의 위기과 한국문학의 붐 사이에서
K-문학의 기원을 해부하여
그 구조를 드러낸다!
문학비평가 조영일이 5년만에 펴내는 다섯 번째 비평집!
K-컬쳐가 세계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제2의 한류’가 이야기되는 시대에 한국문학도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해외문학상을 받고 일본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소위 K-문학은 마치 전성기를 구가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런 성공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 본서 『한국문학의 구조』은 일본에서 한국문학 붐이 한창이던 2019년 말과 2020년 초 도쿄에서 저자가 행한 두 편의 공개강연을 수록하고 있다.
21세기 초 한국에 등장한 유례가 없는 세계문학전집의 붐과 한국판 세계문학론의 배경을 살펴보고, 『엄마의 부탁해』(신경숙)의 미국진출를 둘러싼 논란, 맨 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채식주의자』(한강)가 문단, 학계, 그리고 출판시장에 끼친 영향, 그리고 『82년생 김지영』(조남주)의 일본에서의 성공이 의미하는 바를 하나하나 따져본다.
약 15년 전 ‘근대문학의 종언’, ‘한국문학의 위기’를 둘러싼 논란에서 벗어나 어느새 K-컬쳐의 한 갈래로 ‘K-문학’이 된 한국문학, 이런 변신의 기원을 살펴보고 세계화에 대한 강박관념 뒤에 숨어있는 욕망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문화국가라는 이상에 대해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다.
2. 지은이
조영일 :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 『세계문학의 구조』 등을 쓰고 『가능한 인문학』을 엮고, 『세계사의 구조』, 『하루키의 풍경』 등 10여 권의 책을 옮겼다.
3. 차례
한국문학의 구조
세계문학론의 기원 9
인내, 책임, 배려 17
포식주의자의 등장과 퇴장 27
김지영의 성공이 의미하는 것 50
모범사례로서의 한국문학 98
실험으로서의 비평
K-문학의 기원과 근대문학의 종언 107
근대문학의 본질과 포스트모던의 조건 115
신세대문학과 하루키 증후군 126
환상과 이그조틱 138
역사적 숙명과 일본문학의 기원 149
재론再論
강연문에 대하여 161
한국문학의 저항 165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재독 170
사명과 운명 176
사회성과 감수성 185
프랑스철학과 현대비평 203
지혜와 고독 209
4. 책 속에서
“2010년을 전후로 한국에서는 두 가지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첫째는 세계문학전집의 붐이었고, 둘째는 세계문학론의 부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이 시기 이것들이 문제로 등장한 것일까요? 저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채식주의자』와 세계문학’, ‘한강과 세계문학’, 즉 한강을 세계문학과 연결시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한국에는 자국문학의 수준과 관련하여 두 가지 입장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한국문학의 빈곤함을 인정하는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문학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작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문학의 세계진출이 한국문학의 사멸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입니다. 이것은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대한 강박관념이 어디에서 왔는지 유추할 수 있는 실마리이지 않을까 합니다. 즉 ‘한국문학의 세계화’의 이면에는 ‘한국문학의 위기’가 있는데, 전자는 후자의 극복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하튼 『채식주의자』는 번역을 통해 서구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런 인정을 통해 확보한 것은 해외독자가 아니라 그동안 이 작품에 관심이 없던 한국독자였습니다. 즉 유럽의 인정을 받아 유럽시장을 개척한 것이 아니라 내수시장을 개척한 셈입니다. 이벤트란 화려하면 화려할 수록 오래 갈 수 없는 법입니다.”
“베스트셀러, 즉 지나치게 많이 팔리는 책에 대해 비평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든 부정적으로 평가하든 결국 많이 팔리는 이유에 대한 해명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필연적으로 독자대중을 비난하거나 반대로 시류에 영합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한국에서 세계문학론이 등장한 것은 한국인이 특별히 문학을 사랑하는 민족이거나 문학을 통해 다른 나라를 이해하고 인류의 공동번영에 이바지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국력 신장에서 얻은 자신감을 문학 분야로 확대하려는 것에 가깝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유럽어의 감소와 일본어의 증가입니다. 특히 일본어는 꾸준히 증가하더니 작년에는 마침내 영어를 뛰어넘고 주요 유럽어(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스웨덴어)를 합친 것과 비슷한 건수가 번역됩니다. 이런 변화는 도대체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왜 갑자기 일본어에 대한 지원이 늘어난 것일까요. 이는 전략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문학에게 ‘동아시아문학’이란 실은 세계문학에 도달하기 위한 교두보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최근 한국에서 일본에서의 성공을 연일 보도하는 것도 이런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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