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크리틱, 가라타니 고진이 인용한 일본어 문장들의 원문을 찾아 되새김하면서 번역했다(그 되새김, 반추의 흔적이 역주 200개이다). 능력이 닿는 한, 텍스트의 활력을 조금이라도 더 증폭•증강•증진시켜 놓기 위해 분투(奮鬪)했다. 그 활력, 오직 그것 하나가 번역의 이유였다." (옮긴이의 말)
책제목: 트랜스크리틱 - 칸트와 마르크스
지은이 : 가라타니 고진
옮긴이 : 윤인로
분류: 철학/ 일본사상/일본비평/현대사상/ 칸트/ 마르크스
판형: 120 x 190mm, 576쪽
발행일: 2024년 6월 25일
정가: 32,000원
ISBN : 979-11-972242-9-4 03130
1. 책 소개
세계적인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의 탄생을 알리는
기념비적 저작을 새로운 번역으로 읽는다
칸트로 마르크스를 읽고 마르크스로 칸트를 읽는다
이동하는 비평(트랜스크리틱)을 통해
사회주의의 윤리적=경제적 기초를 해명하고
자본=네이션=스테이트를 넘어선 사회로의 실천을 구상한다!
이번 비고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되는 『트랜스크리틱—칸트와 마르크스』(2001)는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의 출발을 알리는 책이다. 이후 『세계사의 구조』(비고에서 근간), 『힘과 교환양식』(비고)으로 이어지는 삼부작은 그의 수많은 저서 가운데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소위 〈3대 주저〉라 할 수 있다. 그가 최근 비서구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받은 베르그루엔상(철학계의 노벨상)도 바로 이 삼부작에 주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입구라 할 수 있는 『트랜스크리틱』의 경우, 유명세만큼 제대로 읽히지 못한 불운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이 한국에 소개된 시기는 ‘근대문학의 종언’을 둘러싼 논란이 한국평단을 압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그는 한국에서 주로 ‘문학평론가’로 받아들여지고 있었기에 그의 사상적 작업은 진지하여 논의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그런데 마지막 권인 『힘과 교환양식』까지 한국어로 읽을 수 있는 오늘날, 그 시작인 『트랜스크리틱』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에서 독자들을 다시 기다리고 있다. 왜냐하면 이 삼부작은 서로 묘한 긴장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즉 서론-본론-결론의 관계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트랜스크리틱』을 읽고 『힘과 교환양식』을 읽으면 전혀 다르게 읽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참고로 저자는 이 책을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독자들을 위해 썼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실제 이 책은 문예지에 소설과 나란히 연재되었다. 따라서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누구든 칸트로 마르크스를 읽고 마르크스로 칸트를 읽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은 일찍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우리가 아는 칸트나 마르크스는 독일어를 아는 전공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엄숙한 텍스트로, 일반독자에게 허용된 것이란 그들이 해설한 입문서 정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랜스크리틱』은 우리로 하여금 칸트와 마르크스의 사상이 가진 가능성과 정면에서 마주하게 한다. 이런 희유의 경험을 하게 만드는 책은 아마 『트랜스크리틱』이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 이번 새번역은 이런 점에 유의하여 옮겨졌다.
2. 지은이 소개
■ 지은이: 가라타니 고진 柄谷行人
1941년생. 일본을 대표하는 비평가이자 사상가. 저서로 3대 주저인 『트랜스크리틱』(2001), 『세계사의 구조』(2010), 『힘과 교환양식』(2022) 외에 『세계사의 실험』(2019), 『하루키의 풍경』 등이 있다. 2022년, ’철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베르그루엔상을 비서구인으로서는 최초로 받았다.
■ 옮긴이: 윤인로
『신정-정치』, 『묵시적/정치적 단편들』을 썼고, 『국가와 종교』, 『로마 가톨릭교와 정치적 형식』(근간) 등 10여 권의 책을 옮겼다.
3. 목 차
서문
감사의 말
서론 — 트랜스크리틱이란 무엇인가
제1부 칸트
제1장 칸트적 전회
1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2 문예비평과 초월론적 비판
3 시차와 물자체
제2장 종합적 판단의 문제
1 수학의 기초
2 언어론적 전회
3 초월론적 통각
제3장 Transcritique
1 주체와 장소
2 초월론적과 횡단적
3 단독성과 사회성
4 자연과 자유
제2부 마르크스
제1장 이동과 비평
1 이동
2 대표기구
3 공황으로서의 시차
4 미세한 차이
5 마르크스와 아나키스트들
제2장 종합의 위기
1 사전과 사후
2 가치형태
3 자본의 욕동
4 화폐의 신학・형이상학
5 신용과 위기
제3장 가치형태와 잉여가치
1 가치와 잉여가치
2 언어학적 접근방식
3 상인자본과 산업자본
4 잉여가치와 이윤
5 자본주의의 세계성
제4장 트랜스크리티컬한 대항운동
1 국가와 자본과 네이션
2 가능한 코뮤니즘
미주
정본판 후기
이와나미 현대문고판 후기
옮긴이 후기
(부록1) 본서에 등장하는 주요인물과 저작
(부록2) 본서에 인용된 일본어 저작물
(해제) 풋워크의 사상
4. 책 속에서
“내가 칸트라고 부르는 것은 ‘작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또 서양이나 독일에 의해 전유된 철학자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칸트의 텍스트는 ‘퍼블릭’하게 열려 있다. 나는 그 가능성을 칸트라고 부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작품에 경의를 표하는 것은 단지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기술혁신은 분명 자본의 상대적 잉여가치 실현이라는 동기가 부여되고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술혁신이 자본에 의해 행해지는 까닭에 아무리 훌륭한 과학기술의 발견도 채택이 대폭 늦어질 경우가 있다. 과학기술이 이윤을 낳지 않거나 기득권을 해치게 될 때 자본은 그것을 채택하지 않는다.”
“최근 조절이론 학파는 도요타주의를 포스트 포드주의로 평가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노동자의 ‘자주성’을 활용하는 좀 더 교묘한 포드주의에 불과하다. 도요타주의가 성공한 것은 오히려 계열의 하청 중소기업을 쥐어짜고 착취함으로써 가능했다.”
“제조업은 건전하지만 투기는 불건전하다는 생각은 산업자본주의=고전경제학의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 산업자본주의는 차이화에서 잉여가치를 얻는다는 자신의 상인자본적 본성을 상인자본에 전가함으로써 은폐한다. 제2차 대전 이전에 그것은 반유대주의와 관련하여 이야기되었다. 마르크스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본주의적 생산양식하에 있는 모든 국민은 생산과정이라는 매개 없이 돈벌이를 하려는 망상에 주기적으로 사로잡히는 것이다.”
“근대의 네이션은 역사적 기원과 관련하여 애초부터 ‘국민’ 같은 것은 없던 왕조 시대의 역사를 마치 자신들의 것처럼 상상한다. 그러나 내셔널리즘이 집요한 힘을 갖는 것은 단지 표상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다.”
“자본=네이션=스테이트라는 삼위일체는 서로 보완하는 세 개의 교환형태에 근거한다. 코퍼러티즘, 복지국가, 사회민주주의 같은 것들은 오히려 이러한 삼위일체의 완성형태이지 그것을 지양하는 것이 아니다.”
“파시즘은 자본주의를 유지한 채로 노동에서 ‘소외된’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여가를 주고 자연환경에 의한 ‘본래성’의 회복을 시도하는 대항혁명운동이다.”
“어떤 노동도 ‘관심’을 괄호에 넣고 이루어지면 그것은 이미 놀이이며 예술활동과 비슷해진다. (중략) 이것을 꼭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예컨대 자원봉사자들은 경제적 교환가치의 관점이나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이라는 기존의 가치서열로 보면 급이 낮고 더럽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그런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노동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이유가 노동의 성질이 아니라 노동을 그저 교환가치에 대한 ‘관심’에 종속시키는 경제에 있음을 증명한다.”
“마르크스가 생각하기에 코뮤니즘이란 '각자가 자신의 노동에 맞게 받는’ 식의 사회가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능력에 맞게 일하고 필요에 따라 받는’ 식의 사회다. 바꿔 말해 그것은 노동에 의한 가치규정(가치법칙) 자체의 폐기다.”
“아메리카가 달러의 금태환제를 정지한 1970년대에 ‘포스트모던’이라고 해야 할 사태가 각 영역에서 시작되었다. 여기서 생겨난 관점은 다음과 같다. 화폐의 유통은 금과 같은 것의 뒷받침 때문이 아니라 그저 화폐가 유통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식의 관점이다. 그리고 그런 관점에 의해 금화폐가 오리지널한 것이며 신용화폐는 그로부터 파생된 것이라는 사고는 부정된다. 그들은 오리지널 자체가 카피라고 말한다. 즉 포스트모더니즘이다.”
“바타유는 전후 아메리카에 의한 해외 원조(마셜 플랜)를 ‘탕진’으로 보았다. 그가 말하는 ‘일반경제학’은 미개사회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사실상 국가에 의한 케인즈주의적 경제 개입에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그가 하고 있는 일은 칸트=마르크스적인 트랜스크리틱이라고 해도 좋다. 실제로 그는 『니체와 철학』에서 니체의 작업을 칸트의 3대 비판서의 속편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안티 오이디푸스』에서는 마르크스나 프로이트의 작업을 ‘초월론적 비판’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들뢰즈는 미학적인 아나키스트들의 애완물이 되어 있다.”
"구조주의가 주체나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에 의해 환영받은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들이 모두 사르트르에 대하여 적대적이었음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은 사르트르를 케케묵은 부르주아적 휴머니스트로 만들고자 했다."
트랜스크리틱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의 출발을 알리는 책이다. 이후 『세계사의 구조』(비고에서 근간), 『힘과 교환양식』(비고)으로 이어지는 삼부작은 그의 수많은 저서 가운데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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