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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개역결정판) 가라타니 고진, 『세계사의 구조』

 

"세계적인 철학자 가라타니 고진의 사상적 정점을,
최종결정판을 바탕으로 전면개역한 번역으로
다시 읽는다!"
 
자본=네이션=국가가 세계를 뒤덮은 오늘날,
우리는 그 어떤 미래도 상상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 책은 세계사를 교환양식의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재조명하고 인류사회의 숨겨진 차원을 드러냄으로써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실천의 영역을 활짝 열어놓는다.

    이번 비고에서 출간되는 『세계사의 구조』는 〈교환양식론 3부작〉의 몸통에 해당되는 책으로, 가라타니 고진의 모든 사유가 모이고 확장되는 비평적, 사상적 거점으로 불린다. 『세계사의 구조』를 중심으로 『트랜스크틱』과 『힘과 교환양식』이 프리퀄과 시퀄로서 거대한 하나의 체계를 이룬다는 점에서 ‘단 한 권의 주저’이기도 하다. 이 책은 헤겔의 『역사철학강의』보다 더 넓은 시야에서 인류의 역사를 재조망함으로써 오래된 과거를 재인식하게 만들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발동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우리 시대의 고전’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가라타니 고진은 『세계사의 구조』(2010)를 출간하고 영어판(2014)이 출간될 때까지 끊임없이 수정을 가했는데, 그 과정에서 출간된 기존의 한국어판(2012)은 사정상 그 수정의 일부만을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 비고판 『세계사의 구조』는 영어판에 다시 수정을 가한 판본(현재로서는 사실상 최종판)에 기초하여 번역을 전면적인 수정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번역의 오류와 실수를 모두 바로잡았다.

 

책제목: 트랜스크리틱 - 칸트와 마르크스 
지은이 : 가라타니 고진
옮긴이 : 조영일
분류: 철학/ 일본사상/일본비평/현대사상/세계사/교환양식
판형: 120 x 190mm, 576쪽
발행일: 2024년 11월 25일
정가: 33,000원
ISBN : 979-11-972242-8-7  03100

 

 

“2001년에 이르기까지 나는 근본적으로 문학비평가였고, 마르크스나 칸트를 텍스트로서 읽고 있었다. 바꿔 말해 자신의 의견이 있어도 그것을 텍스트에서 끌어낼 수 있는 의미로서만 제시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텍스트 독해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내 의견이 그들과 반反하는 점이 적지 않았으며 그들이 생각하지 않은 영역이나 문제가 많았다. 따라서 ‘세계사의 구조’를 생각할 때 자신의 이론적 체제를 만들 필요성을 느꼈다. 지금까지 나는 체계적인 일을 싫어했으며 또 서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생애 처음으로 이론적인 체계를 만들어보려고 했다. 내가 씨름한 것은 체계적으로밖에 말할 수 없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국가를 수단으로 간주하는 자는 역으로 국가의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공동체나 가족에 종속되기보다도 노동력을 팔면서 사는 쪽을 좋아한다.”

“투쟁의 결과로서 노동조합이 합법화되고 확대되면 노사의 투쟁은 그저 경제적인 것이 되고 어떤 의미에서 ‘노동시장’의 일환이 된다.”

“노동조합운동은 처음에는 ‘노예의 반란’처럼 보이지만 이내 자본가에 의해 허용되고 제도화된다. 자본이 노동조합을 허용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왜냐하면 ‘노동시장’은 오히려 노동조합의 투쟁결과를 포함함으로써 결정되기 때문이다.”

“바깥에 대해서는 제국주의적 수탈, 내부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복지정책이라는 것이 아테네의 민주주의고, 그 때문에 오늘날 국가의 모범적인 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1990년 이래 선진국의 좌익은 과거와 같은 혁명을 완전히 포기했다. 시장경제를 인정하고 그것이 초래하는 모순을 민주적 절차에 의한 공공적 합의와 재분배를 통해 해결하자는 생각에 도달했다. 즉 복지국가주의 또는 사회민주주의로 귀결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자본=네이션=스테이트라는 틀을 긍정하는 것이고 그것의 바깥으로 나가는 사고를 포기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프롤레타리아라는 말에는 항상 빈곤자라는 이미지가 따라다닌다. 예를 들어 생산수단을 가진 농민, 상점, 소생산자 등은 자신의 아이에게 뒤를 잇게 하기보다는 대학에 보내 ‘샐러리맨’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것은 아이를 프롤레타리아로 만드는 것이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날 이전까지는 가정에 있던 여성이 임금노동자가 되려고 한다. 그것은 단순히 남편의 수입만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남성이나 가족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노동력’의 상품화는 이처럼 항상 이중적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개개인을 자유롭게 한다.”

“민영화로 관료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생각은 기만이다. 사기업 자체가 이미 관료제적이기 때문이다. 사기업이 관청보다도 목적합리적으로 보이는 것은 그것이 관료제적이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그 ‘목적’이 자본의 자기증식(이윤의 극대화)이라는 명백하고 단순한 것이기 때문이다.”

“의회제 민주주의는 실질적으로 관료 내지 그와 유사한 자들이 입안한 것을 국민이 스스로 결정한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정교한 절차다. “

“아나키는 통상 혼돈이나 무질서처럼 생각되지만, 프루동에 의하면 그것은 국가에 의지하지 않는 자기통치에 의한 질서를 의미한다.”

“오늘날 역사의 이념을 조소하는 포스트모더니스트의 대부분은 일찍이 ‘구성적 이념’을 믿었던 마르크스=레닌주의자이고 그와 같은 이념에 상처를 입고 이념 일반을 부정한 후 시니시즘이나 니힐리즘으로 도망친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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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구조

〈교환양식론 3부작〉의 몸통에 해당되는 책으로, 가라타니 고진의 모든 사유가 모이고 확장되는 비평적, 사상적 거점으로 불린다. 『세계사의 구조』를 중심으로 『트랜스크틱』과 『힘과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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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구조 | 가라타니 고진 - 교보문고

세계사의 구조 | 세계적인 철학자 가라타니 고진의 사상적 정점을, 최종결정판을 바탕으로 전면개역한 번역으로 다시 읽는다 자본=네이션=국가가 세계를 뒤덮은 오늘날, 우리는 그 어떤 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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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구조 - 예스24

세계적인 철학자 가라타니 고진의 사상적 정점을,최종결정판을 바탕으로 전면개역한 번역으로다시 읽는다자본=네이션=국가가 세계를 뒤덮은 오늘날, 우리는 그 어떤 미래도 상상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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